수목극 경쟁 구도가 재편된다. 오늘 밤 '괜찮아 사랑이야'가 종영을 앞둔 가운데 3사 수목극이 비슷한 시기 이른바 '신상'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전국기준 11.4%의 시청률을 올리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는 방송 15회 만에 자체최고시청률에 해당한다. 웰메이드의 저력을 뽐내며 막판 뒷심을 가동하고 있는 것.
그런가 하면 이날은 MBC '내생애 봄날'과 KBS 2TV '아이언맨'이 나란히 첫선을 보이면서 동시간대 판도를 들썩이게 하기도. 각각 전작 '운명처럼 널 사랑해'와 '조선총잡이'의 바통을 이어받은 두 작품은 이날 8.1%와 6.6%의 시청률을 거두며 2, 3위를 차지했다.

'괜찮아 사랑이야'가 선두를 달린 가운데 감우성-최수영 주연의 '내생애 봄날'이 2위로 따라붙었고 이동욱-신세경 주연의 '아이언맨'이 3위에 오른 상황. 바로 전주까지만 해도 '조선총잡이'가 1위,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2위, '괜찮아 사랑이야'가 꼴찌에 머물렀던 양상이었는데, 한주 만에 3사의 순위는 완전히 뒤바뀐 모습이다. 여기에 오늘 밤 '괜찮아 사랑이야'가 대단원을 내리기 때문에 당장 다음 주 경쟁 결과도 예측이 어렵게 됐다.
일단 오늘 밤엔 뒷심 상승세를 탄 '괜찮아 사랑이야'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 16회 최종회 만을 남긴 이 드라마가 과연 새로운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명예 퇴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그리고 다음 주 SBS의 신작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가 출격하면 한주 먼저 방송한 '내 생애 봄날', '아이언맨'과 더불어 또 어떤 구도를 형성할지도 관심. 비의 연기 복귀작으로 진작부터 각광 받고 있는 만큼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내생애 봄날'과 '아이언맨'이 한주 먼저 방송된 수혜를 입을 가능성, 또 본격 전개를 시작하며 상승세를 탈 여지 등을 감안할 때 예측불허 전쟁터가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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