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영화 '도리화가'에 출연한다.
800만 관객 돌파를 이룬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주역 김남길이 차기작으로 이종필 감독의 사극 영화 '도리화가'를 선택한 것.
김남길과 이종필 감독은 지난 해 제작돼 개봉을 앞둔 클래식 다큐맨터리 영화 '앙상블'에서 제작자와 감독의 만남으로 인연이 있다. 이 두 사람이 '도리화가'에서는 배우와 감독의 관계로 재회하게 됐다.

김남길은 극 중 그 시대의 최고 권력자인 흥선대원군 역을 맡았다. 경복궁 중건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대원군은 진채선(수지)에게 반하게 된다. 진채선은 스승인 신재효(류승룡)를 사모했지만 대원군은 권력으로 채선을 자신의 곁에 묶어두게 했다.
‘도리화가’는 신재효가 진채선을 추억하며 그리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진 단가로, 조선의 판소리 대가 신재효로 배우 류승룡과 그의 애제자 최초의 여성 명창인 진채선 역에 수지가 일찍이 캐스팅 됐다. 이어 극의 중요한 감정 갈등 요소인 흥선대원군 역으로 김남길이 합류하게 된 것. 제작진의 오랜 논의 끝에 이종필 감독이 직접 김남길에게 배역을 제안, 캐스팅을 완료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한편 김남길은 현재 전도연과 영화 '무뢰한'을 촬영 중이다. 9월 중 촬영을 마치는대로 '도리화가' 촬영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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