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상위타선 복귀하던 날 팀 훈련 지각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9.11 09: 30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최근 하위타선에 배치 됐던 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리드오프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푸이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하필이면 이날 팀 훈련 시간에 제 때 나타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푸이그는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 제외된 데 이어 8일 경기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후 2경기에서도 각각 6번 타자와 7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당연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타격 때문이었다. 10일에는 돈 매팅리 감독이 “푸이그의 부진은 올스타전 홈런더비의 영향이 아니라 6,7,8월 전체를 봐야 하는 꽤 오래 된 일”이라고 말하는 단계까지 왔다.

하지만 푸이그는 11일 경기에는 1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무엇보다도 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 언제나 메커닉이나 다른 면에서 상승세를 타는 선수들이 있다. 그런 선수들이 늘 생겨나도록 해야 한다. 푸이그는 기본 적으로 이 시점에서 상승세로 가고 있다고 판단된다. 지금까지 우리가 시도한 모든 것들은 푸이그가 꾸준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어떤 선수에게나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내가 했을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가 모든 노력을 기울인 것은 결국에는 팀을 위해 푸이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푸이그가 잘 하면 우리는 더 나은 팀이 된다. 지금이 그가 시작할 시간이고 계속 자기 기량을 유지해야 하는 시점이다”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푸이그는 이날 팀 훈련이 시작될 때도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푸이그가 나타난 것은 선수들이 이미 스트레칭을 마친 다음이었다. 팀 고문이기도 한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이 뒤늦게 필드로 나가는 푸이그를 불러 무엇인가 이야기 하는 모습도 목격 됐다.
현지 미디어 관계자들의 전언에 의하면 구단은 푸이그가 이날 어머니를 병원에 모셔다 드려야 하느라고  늦겠다고 사전에 연락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푸이그의 지각 사실이 알려진 후 구단 관계자들이 답변한 사실) 푸이그는 올시즌 홈 개막전이 열리던 4월 5일에는 훈련시작시간을 제대로 알지 못해 지각했다가 선발 명단에서 뒤늦게 제외된 적이 있다.  
푸이그는 하위 타선에 위치했던 최근 3경기에서 10타수 2안타 1타점, 볼넷 2개 삼진 2개를 기록했다. 매팅리 감독의 이날 희망섞인 관측과 달리 실제 하위타선에서도 큰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한편 1번 타자로 출장하던 디 고든이 선발에서 빠졌다. 매팅리 감독은 “고든이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로 나선 이언 케네디와 상대전적에서 부진한 면이 있어서 하루 휴식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고든은 올 시즌 케네디를 상대로 15타수 2안타(.133) 볼넷 1개 5삼진을 기록했다. 고든 대신 저스틴 터너가 2루수를 맡으며 2번 타순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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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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