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청취자를 위한 효도 라디오 방송을 좌충우돌 속에서 진행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노홍철은 11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에서 일일 DJ로 나서 2시간 동안 청취자를 들었다 놨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정신없는 진행'은 '두시의 데이트'를 쉽사리 예상하기 힘든 깜짝 라디오쇼로 만들었다.

오프닝에서 노홍철은 먼저 시옷 발음 퍼레이드로 '두시의 데이트'를 열었다. 그는 쓰르라미가 연속되는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사소한 데서 재미를 찾으시라. 노홍철이 재미있게 해드리겠다"고 말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노홍철은 효도 방송을 외쳤다. 청취자도 부모라는 슬로건을 걸고 여러분을 위한 방송을 준비했다"면서 "선물 다 뿌리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의 공약은 장애물을 만났다. 1, 2부로 진행된 청취자 퀴즈 코너에서 자신있게 내건 노홍철 찬스가 예상대로 돌아가지 않게 된 것. 노홍철은 문제마다 틀린 답을 내놨고, 이에 청취자들은 선물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러자 노홍철은 '불효 방송'이라며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이윽고 마지막 청취자들은 노홍철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그 또한 시간 관계상 다음 주로 넘어가게 되는 예상치 못한 해프닝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깜짝 게스트들은 노홍철은 물론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먼저 걸그룹 카라의 박규리가 등장했고, 가수 조성모, 김도향이 즉석에서 라이브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3, 4부는 '어떻게든 민원을 해결해드립니다'로 꾸며졌다. 청취자들이 보낸 사연을 노홍철이 읽고, 이에 맞는 선물 혹은 조언을 건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사연 주인공들과의 전화 연결도 이어졌다. 노홍철은 몸이 아프다는 사연 주인공에게는 태국 카오산 로드에서 안마를 받는 즉석 상황극을 펼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노홍철은 이 코너에서 시청자들에게 마음껏 선물을 선사했다. 1, 2부에서 퀴즈 실패로 남은 선물을 "이것도 드리고 저것도 드리겠다"면서 청취자들에게 효도하는 노홍철이었다.
한편, '무한도전'은 이날 하루 멤버들이 MBC 라디오의 일일 DJ로 나서는 '라디오데이'를 진행한다. 오전 7시 박명수의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를 시작으로, 정오엔 정준하의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오후 2시에는 노홍철의 '두시의 데이트', 오후 6시 정형돈의 '배철수의 음악캠프', 오후 10시 유재석의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 마지막으로 자정에는 하하의 '푸른밤 종현입니다'가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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