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에게 욕설을 하다 퇴장당한 김응룡(73) 한화 감독이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오전 10시30분 KBO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한화 김응룡 감독과 삼성 정형식에 대해 심의했다.
김응룡 감독은 지난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한화 경기에서 6회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심판에게 심한 욕설을 하여 퇴장당했다. 이에 KBO는 대회요강 벌칙내규 3항을 적용, 김 감독에게 제재금 200만원과 함께 엄중 경고 조치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출장정지는 피했다.

KBO는 '김응룡 감독은 지난 5월21일 목동 넥센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선수단을 철수시켜 퇴장당해 이미 한 차례 엄중 경고와 제재를 받은 바 있어 가중처벌하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김 감독은 제재금 100만원에 엄중 경고를 받았다. 올해만 2번의 퇴장과 함께 제재금만 300만원이 부과됐다.
김 감독은 7일 LG전에서 인필드 플라이 적용을 놓고 강하게 어필했다. 6회말 한화 공격 1사 1·2루에서 김태완의 내야 밖으로 높이 뜬 타구에 LG 유격수 오지환이 일부러 잡지 않고 떨어뜨린 것이다. 정상적이라면 인필드 플라이가 될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심판진은 이를 정상 플레이로 인정했다.
이에 김 감독이 어필하다 최수원 구심에게 욕설을 내뱉었고, 곧장 퇴장 조치를 받고 말았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인필드 플라이가 아니냐고 어필한 것이다. 그런데 심판이 이상한 해명을 하더라"며 "오지환이 일부러 공을 잡지 않았다. 주자들이 뛰는데 방해받는 상황에서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되지 않은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상벌위원회는 지난 4일 음주운전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삼성 정형식에 대해 야구규약 제145조[품위손상 행위] 3항을 적용, 제재금 500만원과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을 부과했다. 이에 앞서 정형식은 삼성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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