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해런, "새로 배운 '다르빗슈 스플리터' 위력 좋았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9.11 15: 02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이렇게 잘 해도 되나 싶다. LA 다저스 댄 해런 이야기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즌 후반 다저스로선 해런의 역투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해런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로 시즌 13승째를 올렸다.
8월 23일 뉴욕메츠전 이후 4경기서 3승을 거뒀고 6이닝 이상 던지면서도 2실점 이하로 피칭을 마쳤다. 앞선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6이닝 동안 107개를 던진 이후 이날도 105개를 던져 2연속 경기 100개 이상을 던졌다. 7월 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5연패에 허덕이던 그 때 그 해런은 누구였나 싶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해런은 “모든 종류의 구종이 다 스트라이크로 들어갔다.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었다. 팀의 수비도 아주 좋았다”고 최고의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통한다고 생각했나’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 오늘이 최근 어떤 때 보다도 볼이 좋았다. 커브는 한 달 전부터 계속 좋았다. 커터 비중을 좀 줄이고 다른 종류의 볼을 더 많이 던졌다. 지금 시점에서 어느 곳에 던지려고 해도 다 들어간다”며 호투의 비결이 제구가 완벽하게 된 것과 바로 앞선 등판에서 큰 효과를 보았던 커터(매팅리 감독이 백도어 커터라고 부른)보다 다른 구종을 많이 사용한 것이 효과를 보였음을 설명했다.
특히 트위터를 통해 다르빗슈 유로부터 스플리터 그립에 조언을 받은 뒤 이날 2마일 정도 빨라진 스플리터를 던진 것에 대해 “스플리터의 효과가 아주 좋았다. 제구나 볼의 움직임이 모두 마음에 들었다”고 만족해 했다.
한때의 고질병이었던 피홈런(현재 25개로 내셔널리그 최다 피홈런 공동 2위다)이 최근 3경기째 사라진 것에 대해서는 “홈런을 허용하는 것은 어느 정도  운이라고 생각한다. 아마(최근 홈런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내가 운이 좋기 때문인지 모른다. 실수를 최소화 하고 있다. 포수 A.J. 엘리스와 하고 있는 다른 것들과 꾸준히 제구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들이 효과를 발휘하면 홈런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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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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