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에서 주전으로 뛰는 것이 1차 목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 오후 서울 리베라 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2014-2015시즌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열었다. 총 42명 중 28명(수련선수 7명 포함)이 지명됐다. 지난해는 전체 40명 중 32명(수련선수 7명 포함)이 지명을 받았다.
전체 1순위의 깜짝 주인공은 성균관대의 리베로 오재성(22)이었다. 남녀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를 통틀어 리베로 출신으로는 최초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오재성의 본래 포지션은 리베로가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 라이트를 본 뒤 중학교 때 후보로 밀린 오재성은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리베로로 활약, 프로 전체 1순위 지명의 드라마를 써냈다.

오재성은 "나를 뽑아준 한국전력에 감사하다.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지만 자만하지 않겠다. 신인답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오재성은 "프로에서 주전으로 뛰는 것이 1차 목표다. 한국전력의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뒤에서 수비를 잘해주고, 서재덕, 전광인 형이 앞에서 잘해준다면 지난해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희망을 노래했다.
대표팀의 주포 서재덕과 전광인은 오재성의 대학 선배다. 셋은 대학 시절 3인 1실에서 룸메이트의 각별한 인연도 맺었다. 오재성은 "선배들의 존재가 프로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오재성은 "신인왕은 선수라면 누구나 욕심이 나는 상이다. 후회하지 않고 경기를 한다면 운이 따를 것이다"라는 말로 신인왕에 은근한 욕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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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