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입단 꿈 이룬 이민욱, "민규 형 조심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11 17: 16

"민규 형 조심해."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 오후 서울 리베라 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2014-2015시즌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열었다. 총 42명 중 28명(수련선수 7명 포함)이 지명됐다. 지난해는 전체 40명 중 32명(수련선수 7명 포함)이 지명을 받았다.
경기대 세터 이민욱은 OK저축은행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민규의 친동생으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로부터 1라운드 7순위로 지명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대학 2학년생의 신분으로 모험을 걸었고,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받았다.

이민욱은 "대학에서 조금 더 배우고 싶었는데 김상우 감독님이 '좋은 기회니 드래프트에 나가보라'고 추천을 해줘서 나오게 됐다"면서 "삼성화재가 나를 뽑을 줄은 몰랐다. 3라운드에 뽑힐 거라 예상했는데 1라운드에 지명이 돼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민욱은 당장 형의 그림자를 지워야 한다. 형 이민규는 프로 무대에서도 활약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에도 뽑혀 금메달을 조준하고 있다.
이민욱은 "형이 잘하니 기분이 좋다. '자신 있게 하면 된다'고 조언도 해줬다. 덕분에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이젠 나만 잘하면 된다"고 고마워 하면서도 "민규 형 조심해"라며 선전포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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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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