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감독이 팀 내 주포 중 하나인 강정호(27)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부상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최대한 인내할 뜻을 시사했다.
올 시즌 유격수 공격 계보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강정호는 최근 경기에 결장 중이다. 강정호는 8월 30일 삼성전에서 홈 쇄도 과정 중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 당초 부상 정도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진단이었으나 상태가 생각보다 빨리 호전되지 않아 아직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중이다.
염 감독은 11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강정호에 대해 "내일까지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다. 부상 부위를 부드럽게 하는 주사를 맞았다"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하려면 하는데 안 좋아지면 마지막까지 어렵다"라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최대한 신중하게 경과를 지켜볼 뜻을 분명히 했다.

강정호는 오는 9월 열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대표팀 멤버로 발탁되어 있다. 주전 유격수로 뛸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자원이다. 염 감독도 이런 부분을 적잖이 신경쓰고 있다. 염 감독은 "아시안게임도 얼마 안 남았다"라면서 "다만 아시안게임 출전은 큰 지장이 없을 것이다. 여러 가지 검사를 많이 했다. 정밀 검사도 했는데 이상은 없다고 하더라"라며 부상이 그렇게 오래 가지는 않을 것임을 드러냈다.
한편 김민성도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민성은 옆구리 통증을 안고 있다. 염 감독은 "김민성은 대타로 이날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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