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제 4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유니버시아드 센터 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 3-0(25-18, 25-15, 25-21)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12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정상을 건 마지막 한 판을 준비하고 있다. 상대는 이날 열리는 중국-일본전 승자가 될 전망이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과 이재영, 한송이를 양 측면에 배치하고 김희진과 양효진을 중앙, 이다영과 남지연이 각각 세터와 리베로로 나섰다. 선발라인업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리시브가 안정되자 경기력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특히 장신의 중국을 상대로 고전했던 대표팀인 만큼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한층 나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선구 대표팀 감독도 경기 후 "오늘 경기가 이번 대회들어 가장 잘 된 경기였다. 전체적으로 준비한 것이 잘됐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았다"고 자평했을 정도다.
이날 주포 김연경은 30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막내 레프트 이재영은 장신 블로킹도 두려워하지 않는 빠른 스파이크로 10점을 보탰다.
특히 이재영은 3세트 중반 부상으로 쓰러져 대표팀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기도 했다. 오른쪽으로 자리를 이동한 이재영은 블로킹을 하려다 중앙선을 넘어온 상대 선수의 발을 밟고 쓰러졌다. 과거 다친 전력이 있는 왼쪽 발목이였다는 점에서 코칭스태프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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