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 프로트스 강세 속에 KeSPA컵 8강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9.11 20: 16

GSL 8강 좌절이라는 강력한 충격파를 당했던 '최종병기' 이영호(KT)가 첫 번째 고비를 넘겼다. 분명 16강 탈락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위기상황이었지만 프로리그 넘버원 테란답게 7년만에 부활한 KeSPA에서 테란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영호는 11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 KeSPA컵' 16강 5경기에서 손석희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난타전 속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이영호는 귀중한 승리를 올리면서 아울러 블리즈컨 출전에 대한 실날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첫세트를 승리하면서 순조롭게 출벌했던 이영호는 2세트서 난전 속에서 공수를 완벽하게 구사한 손석희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쉽게 장기전으로 들어가는 난타전 속에서 다시 한 번 한세트를 주고 받은 2-2, 승부는 최후의 5세트로 흘러들어갔다.

5세트는 앞서 벌어졌던 4번의 세트경기가 무색할 만큼의 치열한 난타전이었다. 예언자 견제로 손석희가 먼저 포문을 열자, 이영호는 의료선 견제로 기어코 손석희 앞마당을 공략하면서 멍군을 때렸다.
순조롭게 흘러가며 기울어지나 싶었던 승부에서 손석희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재역전 당한 위기의 순간에도 이영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침착하게 앞마당 진영서 수비라인을 구축한 이영호는 손석희 병력을 영리하게 막아내면서 치열했던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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