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5이닝 6실점 부진에도 승리요건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11 21: 02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3)가 한화 이글스의 화력에 대량실점하며 주춤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 요건을 채웠다.
니퍼트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11피안타 6실점(5자책)했다. 외국인 선수 최초로 한 팀에서 50번째 승리를 노렸던 니퍼트는 부진했지만, 활발하게 한화 마운드를 공략한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첫 이닝은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초구에 선두 정근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니퍼트는 송광민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이어 3번 김경언을 상대로는 스트라이크존에 쉽게 공을 집어넣지 못하고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2회초 들어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3점을 내주고 말았다. 1사에 최진행이 좌전안타로 나가면서 한화의 포문은 열렸다. 장운호의 번트안타에 1, 2루 위기를 맞이한 니퍼트는 조인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강경학의 중전 적시타에 1-1 동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중견수 정수빈이 공을 잡았다가 놓쳐 강경학이 2루를 밟았고, 상황은 2사 2, 3루로 변했다. 니퍼트는 다시 만난 정근우에게 외야 우중간 빈 공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그 사이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니퍼트의 실점은 3점이 됐다.
쉽게 타자들을 제압하지 못하면서 니퍼트의 투구 수는 늘어갔다. 3회초는 다시 실점 없이 마쳤으나, 투구 수는 63개에 달했다. 4회초에는 선두 조인성의 좌전안타와 1사에 나온 정근우의 좌전안타로 위기에 몰린 끝에 송광민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홈런을 헌납해 6점째 실점했다.
5회초를 실점 없이 마무리했지만, 이미 108개의 공을 던진 뒤였다. 두산 벤치는 한화 타선 제압에 실패한 니퍼트 대신 우완 윤명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는 6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한화에 7-6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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