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이재학이 최근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내는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8회 볼넷 2개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점은 옥의 티였다.
이재학은 11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재학의 부진은 길었다. 7월 13일 넥센전(5.2이닝 1실점) 이후 승리가 없었는데 이후 7경기 성적은 28.2이닝 3패 평균자책점 8.79로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랬던 이재학이기에 7이닝 무실점 호투는 NC에도 반갑고,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반가운 사건이다.

이날 이재학의 체인지업은 예리함을 되찾았다. 그리고 체인지업을 돋보이게 한 것은 이재학의 정확한 직구 제구력이었다. 이재학의 직구는 타자 무릎높이에 계속해서 들어갔고 직구와 같은 코스로 들어가다가 갑자기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롯데 타자들을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2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던 이재학은 3회 1사 후 신본기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2사 후에는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정훈을 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는 2사 후 전준우에게 몸에 맞는 공, 박준서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고 장성우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에 몰렸지만 신본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3연속 탈삼진을 잡아낸 이재학은 7회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날 경기 첫 선두타자 출루. 그러나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NC가 7회말 공격에서 선취점을 얻어내면서 이재학의 시즌 10승도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이재학은 8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 볼넷 2개만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구원등판한 임창민이 볼넷과 희생플라이, 안타로 이재학의 책임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처했다. 8회초 현재 NC가 1-2로 역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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