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편안한 경기를 한 이만수 SK 감독이 4459일 만의 완투승에 성공한 채병룡(32)의 역투에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SK는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채병룡의 9이닝 2실점 완투 역투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11-2로 이겼다. 5위 SK는 이날 승리로 4위 LG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역시 빛난 선수는 채병룡이었다. 최근 부진했던 채병룡은 이날 맞혀 잡는 피칭의 절정을 보여주며 넥센 강타선을 돌려세웠다. 9이닝 동안 단 4개 만의 안타를 허용했고 2실점으로 넥센을 틀어막으며 팀 승리의 기틀을 놨다. 채병룡의 완투승은 입단 2년차였던 2002년 6월 27일 수원 현대전 완봉승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이만수 감독은 "채병룡이 12년 만의 완투라고 들었는데 대단한 기록이다. 채병룡의 투혼이 빛나는 경기였다"라고 칭찬한 뒤 "좋은 팀 분위기를 유지했다는 것이 주용하고 모든 선수들이 잘 싸웠다.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는 12일 문학 넥센전 선발로 '승리 아이콘' 트래비스 밴와트를 앞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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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