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박종윤의 대타 역전 결승타를 앞세운 롯데가 NC를 잡았다.
롯데는 11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전에서 5-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2승 62패 1무로 4위 LG를 2게임 차로 추격했다. 반면 NC는 또 다시 2연패, 62승 53패 1무로 3위 자리를 지켰다.
NC 선발 이재학과 롯데 선발 장원준은 숨막히는 투수전을 펼쳤다. 이재학은 4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신본기를 삼진 처리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고, 장원준은 5회 무사 2루와 6회 무사 2,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6회에는 무사 2,3루에서 김종호와 나성범, 테임즈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균형을 깬 쪽은 NC였다. 7회말 2사 2루에서 선발 장원준이 왼쪽 전완근 통증으로 마운드를 이정민에게 넘겼고, 지석훈은 우익수 앞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홈에서 2루 주자 이종욱이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심판 합의판정 끝에 세이프로 인정을 받았다.
그렇지만 NC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선발 이재학은 7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친 뒤 8회에도 등판했지만 정훈과 손아섭에게 연속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등판한 임창민이 최준석에게 볼넷을 또 내줘 만루가 됐고, 전준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대타로 등장한 박종윤은 우익수 앞 역전 적시타로 경기에 균형을 다시 깼다. 이 점수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강민호가 손민한을 상대로 좌측 펜스 직격 2타점 2루타, 전준우가 1타점 2루타를 보태 5-1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잘 던졌지만 둘 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둘 다 9승에 멈춰 10승 달성은 다음 번으로 미루게 됐다. 이재학은 7이닝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 장원준은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장원준은 6회 김종호를 삼진 처리하고 7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프로통산 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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