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너무 안 맞아서 번트를 댈까 생각하기도 했다".
11일 대구 KIA전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채태인(삼성)의 소감에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채태인은 4-4로 맞선 9회 1사 1,2루서 좌중간 2루타를 때려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개인 통산 4번째 끝내기 안타.
이번달 5경기 타율 1할5푼8리(19타수 3안타)로 주춤했던 채태인은 경기 후 "최근 들어 너무 안 맞아서 번트를 댈까 생각하기도 했다"면서 "김한수 코치님께서 그냥 치라고 사인을 내서 안타를 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요즘 들어 너무 슬럼프에 빠져 어떤 걸 해도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힘들었다. 에라이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타격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 배영수가 잘 던졌고 김현우가 홈런을 한 방을 맞은 게 아쉽지만 안지만이 1점차 승부에서 잘 막아줬다"며 "9회 김상수의 우중간 안타 이후 도루도 중요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이 근래 경기가 안 풀리다 보니 초조한 경우가 있었는데 이틀 연속 역전승한 걸 보니 상승세를 탈 것 같다"며 "채태인이 8회 빚맞은 안타를 때린 뒤 타격감 되살아나 결승타를 때렸는데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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