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안타 폭발' 두산, 한화 꺾고 3연패 탈출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11 22: 26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며 3연패에서 벗어나 다시 4위 추격을 시작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상대 마운드를 맹폭한 타선에 힘입어 11-6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은 6위 두산은 뒤늦게 시즌 50승(1무 59패) 고지에 오르며 4위 L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말 1사에 정수빈의 우전안타와 도루,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한화는 2회초 반격에서 1사에 최진행의 좌전안타와 장운호의 번트안타, 2사에 나온 강경학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중견수 정수빈의 실수로 상황이 2, 3루로 바뀐 뒤에는 우중간으로 날아간 정근우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앞섰다.

두산은 김혁민을 공략하며 3회말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민병헌의 중전안타와 1사 후에 터진 김현수의 좌전안타, 유격수 키를 훌쩍 넘겨 좌중간에 떨어진 호르헤 칸투의 적시타로 두산은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외야 우중간에 떨어진 홍성흔의 2타점 2루타, 이번에는 좌중간을 가른 양의지의 적시 2루타로 두산은 다시 리드를 잡았다.
2점을 뒤지게 된 한화는 4회초 공격에서 다시 한 번 흐름을 바꿨다. 선두 조인성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에 다시 정근우가 좌전안타로 역전 찬스를 만든 한화는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송광민의 역전 3점홈런을 앞세워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물러나기 직전인 5회말에 2점을 뽑아 니퍼트에게 승리 요건을 챙겨줬다. 선두 홍성흔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양의지가 10구 승부 끝에 중전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이 찬스에서 두산은 최주환의 중전 적시타와 1사에 외야 좌중간으로 흐른 고영민의 역전타에 7-6으로 앞섰다.
이후 두산은 윤명준-오현택-이용찬을 투입해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6회말에는 최주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달아났다. 그리고 7회말 오재일의 2타점 2루타, 8회말에는 김재호의 솔로홈런으로 쐐기를 박은 두산은 어렵지 않게 승리를 확정했다. 시즌 12승(7패)째를 거둔 니퍼트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한 팀에서 50승을 거둔 선수로 우뚝섰다.
 
선발 니퍼트는 5이닝 11피안타 6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화끈한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12승(7패)째를 올렸다. 이로써 니퍼트는 프로야구 최초로 한 팀에서 50승을 따낸 외국인 투수가 됐다.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로 신바람을 냈다. 두산의 선발 전원 안타는 시즌 8번째다. 김현수는 3타수 3안타 1타점 2볼넷으로 100% 출루하며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외에 4번 칸투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선발 김혁민이 2⅔이닝 8피안타 5실점하고 조기 강판된 한화는 경기 중반 흐름을 쥐기 위해 안영명과 박정진까지 투입했지만 두산 타선의 공격력에 무릎을 꿇었다. 3연패에 빠진 최하위 한화는 46승 2무 65패가 됐고, 8위 KIA와의 승차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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