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사랑' 조인성, '믿고 보는 배우'의 또 다른 이름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9.11 23: 10

로맨틱 코미디부터 슬픈 드라마까지, 그야 말로 팔색조였다.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의 조인성의 이야기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16회에서는 각종 위기를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한 재열(조인성)과 해수(공효진),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재열은 드디어 자신의 환시인 강우(도경수)을 떠나보냈다. 재열은 강우에게 "내가 너를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죄책감에 지금까지 살지 못했을 거래. 내가 너를 위로하면서, 실은 내 자신을 위로했다"며 고마워 했다. 그는 눈물로 강우를 떠나보냈다. 두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서로에게 안녕을 고했다. 그제서야 재열의 눈에는 더 이상 강우가 보이지 않았다. 그가 선물한 운동화만 덩그란히 남았다.

재열은 현실감각과 함께 생기도 되찾았다. 재치 넘치는, 성공한 추리 소설 작가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는 해수의 안식년도 독려했다. 재열은 "사랑은 상대를 위해 무언가 포기하는 게 아니라 무언가 해내는 거다. 나 때문에 네 인생의 중요한 계획을 포기하지 마라"며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이제 네 면회도 거부한다"며 애써 담담한 얼굴로 마지막 키스를 건넸다. 둘은 그렇게 이별했다.
1년 후 홍대 집을 해수는 되찾았다. 동민(성동일)도 수광(이광수)도 무덤덤했다. 그리웠던 재열 또한 데면데면하긴 마찬가지였다. 뾰루퉁한 해수에게 재열은 "매일매일 너를 생각해서 그런지 어제 보고 좀전에 다시 본 것 같았다"며 뜨거운 키스를 퍼부었다. 그리고 1년 후 두 사람은 부부가 됐다. 해수는 갑작스러운 임신을 했고, 재열은 아이의 아빠가 된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자신의 환시를 떠나 보내는 과정에서 보여준 눈물 연기가 뭉클함을 안겼다면, 정신분열을 극복한 이후에는 초반의 능청스러움을 다시 보여주며 활기를 더했다.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달콤한 눈빛은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데뷔 이후 청춘스타의 풋풋함으로 인기를 끌었던 조인성이 무거운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면, '괜찮아 사랑이야'는 조인성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았다.
뛰어난 완성도와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준 '괜찮아 사랑이야'는 곧 '괜찮아 조인성이야'를 입증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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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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