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 박명수의 서울 고행, ‘무도 라디오데이’ 신의 한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9.12 00: 00

‘무한도전’이 라디오 DJ 도전 특집을 마련한 가운데, 박명수가 리포터로 변신해 서울을 종횡무진한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 청취자들을 웃겼다.
유재석은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유재석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리포터로 나선 박명수를 당황하게 할 정도로 이곳 저곳으로 이동을 하게 했다. 처음 홍대에서 마치 뉴스 리포팅을 하듯 전화 연결을 한 박명수는 유재석의 주문에 강남역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유재석은 박명수의 의사와 상관 없이 전화 연결을 끊었다. 방송 초반 박명수의 목소리가 들린 후 한동안 청취자들은 박명수를 만날 수 없었다. 유재석은 “죄송하다. 까먹었다. 다른 대화를 하느라 박명수 씨를 잊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모르겠다”라고 당황했다.

그 사이 박명수는 강남역에 도착했고, 청취자로부터 “박명수 씨를 강남역에서 봤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결국 제작진은 박명수를 전화연결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유재석은 박명수를 신림동으로 보냈다. 박명수는 “시간이 없다”라고 당황했지만 “하하 씨 시간대에 전화연결을 하면 된다”라고 막무가내 콩트를 펼친 후 끊었다.
결국 박명수는 다시 신림동으로 이동하게 됐고, 이 과정은 생방송 중에 고스란히 전파를 타며 청취자들을 웃겼다. 생방송의 아슬아슬한 묘미 속에 박명수의 허탈한 듯한 웃음과 유재석의 재기발랄한 진행이 합쳐져 ‘무한도전’ 라디오데이의 예상하지 못한, 그리고 ‘신의 한수’와 같은 리포터 구성을 이끌었다. '무한도전'다운 돌발 상황을 재미로 만드는 재치는 라디오에서도 발휘됐다.
‘무한도전’은 이날 ‘라디오데이’로 멤버들이 MBC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오전 7시 박명수의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를 시작으로, 정오엔 정준하의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오후 2시에는 노홍철의 '2시의 데이트', 오후 6시 정형돈의 '배철수의 음악캠프', 오후 10시 유재석의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 마지막으로 자정에는 하하가 '푸른밤 종현입니다'가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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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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