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갓 태극마크를 단 소속팀 제자들에게 신뢰가 듬뿍 담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전북은 최근 3명의 태극전사를 배출했다. 주인공은 베네수엘라(5일)와 우루과이(8일) A매치 2연전에 이름을 올린 이동국과 한교원, 그리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이재성이었다.
한교원은 지난 5일 베네수엘라전서 고대하던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3-1로 앞서고 있던 후반 42분 주장 이청용과 바통을 터치했다. 깜짝 출전이었다. 추가시간을 포함해 5분 남짓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설렘으로 가득했다.

최 감독은 지난 10일 부산 아이파크전을 앞두고 "A매치를 치르고 돌아온 한교원에게 특별한 얘기는 해주지 않았다"면서도 "대표팀에 처음 가면 수준 높은 선수와 훈련을 하고, 경기를 보고 뛰면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감독은 "한교원의 A매치 출전이 소속팀 활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도움이 되어야 한다"면서 "성취욕이 큰 선수다. 앞으로 꾸준히 성장해서 활약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최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로 활약 중인 이재성의 앞날도 기원했다. "재성이는 전북에서 활약하는 만큼만 해준다면 AG 대표팀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다. 활동량이 많고 미드필드에서 압박과 컷팅 능력도 좋다.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다"라며 남다른 신뢰를 보였다.
이재성은 최 감독의 기대에 200% 보답했다. 10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 모의고사서 김승대의 결승골을 도우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30분 아크 왼쪽에서 정확한 패스를 건네 김승대의 천금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최 감독은 베네수엘라전서 2골을 터트리며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가입을 자축한 이동국에게도 축하를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동국이가 센추리클럽 가입 축포를 2방이나 쏘며 자축했다. 큰 기록을 세웠으니 앞으로 대표팀과 선수 생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뛰었으면 좋겠다"면서 "대표팀과 소속 팀서 계속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금의 좋은 페이스대로 활약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라며 앞날을 축복했다.
dolyng@osen.co.kr
한교원(좌)-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