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듀 ‘결혼원정기’, 다시 보고싶은 따뜻한 웨딩 예능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9.12 07: 25

KBS 2TV ‘나의 결혼 원정기’가 가공되지 않은 따뜻한 인간미가 철철 넘치는 웨딩 예능프로그램으로 인식을 심어주며, 3부작 파일럿 방송을 마쳤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나의 결혼 원정기’ 3부는 김승수가 그리스 여성 요안나의 선택을 받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이 프로그램은 신랑 체험을 통해 결혼의 의미에 대한 진정성 있는 접근을 하는 구성. 김국진이 결혼에 대한 조언을 하는 멘토로 나선 가운데 네명의 남자가 말은 통하지 않지만 진심으로 그리스 여성과 그의 가족들에게 구애를 하는 과정을 담았다.

일단 분위기는 따스했다. 1명의 여자를 두고 4명의 남자가 경쟁을 했지만 불꽃 튀는 경쟁보다는 서로에 대한 차이를 인정하고 여자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인위적인 대결 구도보다는 다양한 성향을 가진 남자들의 차이에 집중한 것. 또한 그리스라는 이국적인 풍광과 색다른 문화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빼앗기 충분했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그리스 신부와 그의 가족이 가상 결혼을 앞두고 편지를 쓰거나 애장품을 전달하며 성스러운 결혼식을 준비하는 부분. 이들의 진지한 자세에 4명의 스타들 역시 더 깊은 진심을 담아 임했고 이는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또한 유달리 두터운 관계를 형성했던 김승수와 요안나 부친의 결혼식 장면은 뭉클하게 했다. 
결혼 적령기 혹은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네 명의 남자들은 미혼 여성들이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남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이들이 결혼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고 여성과 친밀해지는 과정은 이 프로그램이 왜 그리스까지 떠나서 신랑 체험을 했는지를 알 수 있게 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이들의 배경이 중요하지 않은 가운데 오로지 소통을 통해 서로에 대한 호감을 쌓아가는 과정을 담은 것. 때문에 다른 웨딩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달리 가공된 요소 없이 남녀가 친분이 두터워지는 모습을 담으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 여부를 결정짓는 파일럿 프로그램. 3부작 파일럿 방송을 마친 ‘나의 결혼 원정기’가 정규 편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mpyo@osen.co.kr
‘나의 결혼 원정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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