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별바라기' 지오디, 맞춤형 게스트의 등장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9.12 07: 24

'별바라기'는 스타와 팬의 만남을 담는다. 둘 사이의 이야기가 풍성할수록 프로그램의 재미도 높아진다. 그런 의미에서 9년 만에 재결합한 지오디의 멤버들은 '별바라기'에 최적화된 게스트였다.
지오디의 멤버 박준형 손호영 김태우는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별바라기'에 'JYP의 후손들' 특집으로 출연했다. 
이날 지오디 멤버들은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추억팔이'도 즐거웠다. 김태우는 "과거 소속사에서 음반을 200만장 판 우리에게 한끼 식사를 5000원으로 제한했다"며 "다음 소속사와 계약할 때는 계약서에 음식을 가지고 뭐라고 하지 마라는 내용을 명시했다. 매일 스태프들과 회식을 했고, 8개월 동안 식비만 2억원이 들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데뷔한 지 15년이 된 그룹인 만큼 팬들과의 관계도 격의가 없었다. "우리 팬들은 나이가 들어서 함성 지속력이 떨어진다"는 김태우나, "김태우는 워드 프로세서를 못해 손편지를 쓸 수밖에 없다"는 팬이나 막상막하 입담이었다. 박준형이 과거 공개연애와 관련해 팬들에게 거짓말을 한 일화를 소개하던 팬은 박준형에게 '영감탱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큰 웃음을 안겼다.
'신의 한수'는 지오디의 팬인 엠블랙의 멤버 미르였다. 미르는 아이돌이란 신분을 잊은 듯 팬의 마음을 마음껏 드러냈다. "재결합 콘서트 당시 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팬픽을 열심히 읽어 어린 시절 손호영이나 윤계상과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등 스스럼 없는 발언 등이 그랬다. 지오디 멤버들의 무대를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미르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다. 지오디의 팬들이 인정하는 '진짜 팬'다웠다.
 
다양한 팬들의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4세부터 지오디를 사랑한 소녀팬이 있는가 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을 지켜보고자 PD가 된 이도 있었다. 그들과 지오디 사이의 끈끈한 유대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팬들이 이제는 가족 같다"는 김태우의 평범하지만 진솔한 말이 가슴으로 와닿는 까닭이기도 했다.
한편 '별바라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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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라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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