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조니 쿠에토(28, 신시내티)에게 타선 지원은 딱 1점으로 충분했다. 쿠에토가 역투를 거듭하며 시즌 18승 달성에 성공, 내셔널리그 다승왕 레이스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쿠에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인 끝에 시즌 18승(8패)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23에서 2.15로 낮췄다.
이로써 쿠에토는 한 발 앞서 18승 고지를 점령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7개의 탈삼진을 추가해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223개)와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2관왕에 대한 희망을 품어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쿠에토, 그리고 또 하나의 뛰어난 선발 투수인 랜스 린(세인트루이스)의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된 한 판이었다. 두 선수는 7회까지 모두 무실점 행진을 하며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러나 희비는 8회 갈렸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쿠에토가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낸 것에 비해 이날 15타자 연속 범타 처리 등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던 린은 8회 통한의 1실점을 했다.
신시내티는 선두 필립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것에 이어 브루스가 우전 안타를 치며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산티아고가 중견수 뜬공을 날렸으나 앞으로 달려오던 제이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3루 주자 필립스가 홈을 밟았다. 만약 잡았다면 얕은 타구가 필립스가 뛰기 쉽지 않았던 타구임을 고려할 때 통한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1점의 리드를 잡은 신시내티는 9회 수호신 채프먼이 마운드에 올라 세인트루이스의 마지막 추격을 잠재웠다.
린은 8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역투를 선보였지만 완투패를 당했다. 채프먼은 시즌 3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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