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계절일까. 1승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NC 선발투수 이재학(24)과 에릭 해커(31) 얘기다.
먼저 이재학이다. 이재학은 11일 마산 롯데전에서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5사사구(4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8패(9승)째를 당했다. 8번째 도전했던 시즌 10승 수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2년 연속 10승 문턱에서 8차례 미끄러졌다. 모처럼 만의 호투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재학은 지난 7월 30일 마산 KIA전에서 6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한 이후 6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그동안 부진에 늪에 빠져 6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던 이재학이었다.

이재학은 지난 7월 13일 목동 넥센전(5⅔이닝 1실점)에서 9승째를 챙긴 후 아홉수에 걸렸다. 8경기 동안 4연패에 빠졌고 평균자책점은 7.79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46까지 높아졌다.
에릭의 1승은 더 간절할지 모른다. 에릭은 시즌 성적은 8승 8패 평균자책점 4.07. 시작은 좋았다. 에릭은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는 등 첫 13경기 동안 8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후 거짓말같이 승리 행진이 멈췄고 패만 쌓여갔다.
에릭은 최근 8연패에 빠졌다. 마지막 승리는 약 3달 전인 지난 6월 17일 마산 롯데전에서 따냈다. 6월 22일 마산 삼성전(8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9승에 15차례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 기간 동안 퀄리티 스타트 6차례를 기록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최근 5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3.38로 좋았지만 2연패만 기록했다.
NC는 11일 현재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로테이션에 따라 이재학과 에릭은 2경기 또는 3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 이재학이 지독한 아홉수를 끊고 2년 연속 10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에릭이 8연패를 끊고 시즌을 마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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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에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