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투아니아 대파...'WC 2연패' 1승 남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12 05: 56

미국이 농구월드컵 2연패에 단 1승만 남겨뒀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지휘하는 미국은 12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벌어진 2014 FIBA 스페인 농구월드컵 준결승에서 리투아니아를 96-68로 물리쳤다. 이로써 미국은 13일 펼쳐지는 세르비아 대 프랑스의 준결승 승자와 15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평균신장 202cm의 리투아니아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였다. 높이에서 미국과 대등한 리투아니아는 초반에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요나스 발렌츄나스(22, 토론토 랩터스, 211cm)와 도나타스 몬테유나스(24, 휴스턴 로키츠, 213cm)가 버틴 리투아니아의 높이는 막강했다.

미국은 스테판 커리와 제임스 하든이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다른 팀 같았으면 위기였겠지만 선수층이 두터운 미국에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벤치에서 나온 클레이 탐슨과 데릭 로즈가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탐슨은 3점슛 세 방을 터트리며 미국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미국은 21-16으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 후보 선수들이 투입되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케네스 퍼리드는 2쿼터 중반 스핀무브에 이은 투핸드 슬램덩크를 작렬했다. 2쿼터 막판 드마커스 커즌스는 발렌츄나스와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팔꿈치로 턱을 맞았다. 이에 격분한 커즌스가 주먹으로 때리려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받았다. 미국은 43-35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후반전 리투아니아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미국은 강력한 압박수비로 연이어 실책을 얻어냈고 속공으로 승부를 봤다. 카이리 어빙과 앤서니 데이비스의 강력한 슬램덩크로 미국은 3쿼터 중반 점수를 61-37로 벌렸다.
점수가 25점 이상 벌어지면서 리투아니아는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긴장감이 사라지면서 4쿼터 전체가 연습경기 분위기가 됐다. 미국은 4쿼터 중반 앤서니 데이비스가 퇴장당했지만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카이리 어빙은 18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클레이 탐슨과 제임스 하든은 16점을 올렸다. 스테판 커리도 13점을 보탰다. 리투아니아는 쿠즈민스카스가 15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발렌츄나스는 15점, 7리바운드를 올렸지만 미국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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