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올 겨울 FA 시장의 큰 손으로 나설 전망이다.
보스턴 톰 웨너 사장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지역 라디오 WEEI와 인터뷰서 “물론 무한정으로 돈을 쓸 수는 없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돈을 쓸 것임은 분명히 전할 수 있다. FA 영입을 통해 팀 전력을 향상시키기로 이미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2012년 8월 LA 다저스와 빅딜을 성사시키며 약 2억 달러의 규모의 향후 연봉 부담을 던 바 있다. 당시 보스턴은 다저스에 애드리안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조쉬 베켓을 넘겼는데 셋 모두 거액의 연봉을 받는 장기계약자다. 이를 두고 웨너 사장은 “당시 트레이드로 자금 운용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올 겨울 상위 선발진에 자리할 투수들을 찾을 것이다”고 전했다.

덧붙여 웨너 사장은 “우리 팀이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앞으로 꾸준히 논의할 것이다”며 “7월말 트레이드는 우리의 공격력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는 앞으로도 우리 팀의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쿠바 출신 러스니 카스티요도 좋은 선수다. 다만 선발진은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선발투수 영입을 재차 강조했다.
보스턴은 지난 7월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존 레스터를 오클랜드에 넘기고 세스페데스를 받았다. 레스터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레스터가 보스턴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고, 보스턴을 향한 애정도 큰 만큼, FA 계약을 통해 보스턴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돌고 있다.
레스터 외에도 보스턴은 FA가 되는 맥스 슈어저, 제임스 쉴즈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 레스터와 존 래키를 트레이드시킨 것도 올 겨울 FA 시장에 뛰어난 선발투수가 많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웨너 사장은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시즌을 돌아보며 “작년은 정말 꿈같았다. 그리고 올 시즌은 악몽 같다”면서 “정말 고통스럽다. 팬들에게 좋지 않은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나 또한 그렇다. 내년에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겠다”고 굳은 다짐을 했다.
한편 보스턴은 지난 11일까지 63승 83패를 마크, 디비전 최하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2013시즌 보스턴은 97승 65패로 디비전 우승을 차지했고, 포스트시즌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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