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스페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릴 배우 조은숙이 “드라마스페셜을 통해 치유받았다”는 감동 소감을 전했다.
휴지기를 끝마치고 방송을 재개하는 KBS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4의 스타트를 끊는 ‘그 여름의 끝’은 사고로 의식을 잃은 한수경(조은숙 분), 그리고 남편 진우(이광기 분)가 옛 연인 사이에서 낳은 여덟 살 아들 초록이(전진서 분)이와 서로에게 길들여져 가는 과정을 통해 핏줄을 초월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조은숙은 똑부러지고 직선적인 성격의 교사 한수경 역을 맡아 약 1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조은숙은 “지난 6년 동안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면서 엄마로서, 배우로서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마치 내 영혼이 우려낼 대로 우려낸 녹차 티백 같았다”라고 배우이기 전에 여자로서 갖고 있던 고민들을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정답은 연기였다”며 배우로서의 갈증을 드러낸 조은숙은 “KBS 드라마스페셜과 같은 단막이라면 꼭 하겠다고 마음먹던 차에 제의가 들어왔다.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몹시 더울 때 촬영했는데, 단 한 번도 힘들단 생각이 안 들었다. 이렇게 행복한 마음으로 연기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라고 이번 드라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조은숙은 “정수연 작가님이 배우가 먼저 치유될 수도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라시더라. 작품을 하는 내내 나의 영혼이 채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제목은 ‘그 여름의 끝’이지만 나에게는 배우로서 새로운 시작점이 됐다. 전환점을 갖게 해준 이번 작품에 고마움을 느낀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KBS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4는 ‘그 여름의 끝’을 시작으로, 서예지, 장희진, 박해미 주연의 ‘세 여자 가출소동’, ‘2013년 KBS 극본 공모’에서 최우수작을 수상한 김소현 주연의 ‘다르게 운다’가 매주 일요일 방송될 예정이다. 14일 밤 12시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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