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5년만의 지구 우승 굳히기에 나섰다. 우승 확정까지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에인절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치러진 201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를 7-3 승리로 장식했다. 8명의 투수들이 적절하게 나눠 던지는 계투 작전으로 텍사스를 제압했다.
이로써 에인절스는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이어오고 있는 시즌 팀 최다 연승을 '8'로 늘렸다. 91승55패가 된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는 물론 메이저리그 30개팀 중에서 유일한 6할대(.623)을 유지하며 지구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날 지구 2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0-1 영봉패를 당하면서 81승65패를 마크, 1위 에인절스와 격차가 무려 10경기로 벌어졌다. 에인절스는 잔여 16경기에서 7승만 더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우승 매직넘버 7. 지난 2009년 이후 5년만의 지구 정상이 머지 않았다.
개럿 리처즈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뒤 에인절스는 그가 빠진 자리에 '벌떼야구' 작전을 쓰고 있다. 이날도 선발 코리 라스무스가 3⅓이닝을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은 뒤 비니 페스타노(⅔이닝) 요슬란 에레라(⅔이닝) 마이클 로스(0이닝) 마이클 모린(1⅓이닝) 페르난도 살라스(1이닝) 제이슨 그릴리(1이닝) 조 스미스(1이닝) 등 구원투수 7명이 5⅔이닝 2실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지켰다.
에인절스는 1회 레오니스 마틴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2회 하위 켄드릭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에릭 아이바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곧바로 역전했다. 이어 3회 2사 2·3루에서 데이비드 프리스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주도권을 잡은 뒤 7회 콜 칼훈, 8회 그랜트 그린의 적시타로 3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3타수 무안타, 알버트 푸홀스가 5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하고도 손쉽게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에인절스는 최근 30경기에서 23승7패 승률 7할6푼7리로 어마어마한 기세를 이어갔다. 지금 페이스라면 시즌 100승도 시간문제.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02승60패(.630)를 기록한 게 마지막으로 남아있다. 에인절스 팀으로는 지난 2008년 100승62패(.617)를 기록한 바 있는데 그로부터 6년만의 100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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