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 태권도, 죽기 아니면 살기로 AG 金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9.12 15: 23

"죽을 각오로 도전하겠다".
'국기' 태권도의 인천 아시안게임 도전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태권도 대표팀은 12일 서울 태릉 선수촌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갖고 인천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 태권도는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후 6회 연속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그동안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는 통산 47개 금메달(은메달 9개·동메달 4개)을 획득해 복싱(56개), 사격(55개), 레슬링(49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금메달을 수확했다.
1986서울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수확한 것을 시작으로 1994 히로시마(금메달 4개)·1998 방콕(금메달 11개, 은메달 1개), 2002부산(금메달 1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2006 도하(금메달 9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까지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0 광저우 대회서 부진했다. 전자호구 시스템이 처음 적용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당초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금메달 4, 은메달 4, 동메달 2개에 그쳤다.
하지만 전자호구 시스템이 처음 적용된 2010광저우대회서부터 서서히 기세가 꺾였다.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지만 당초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남자 54㎏급 김태훈(동아대), 63㎏급 이대훈(용인대), 87㎏초과급 조철호(삼성에스원)와 여자 46㎏급 김소희, 53㎏급 윤정연(이상 한국체대), 62㎏급 이다빈(울산효정고)이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김종기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초부터 2주에 걸쳐 태백에서 체력훈련을 했다. 매트에서 나가거나 넘어지면 경고가 주어지게 됐다. 현재에도 체력 80%, 기술 20% 비중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김 감독은 "죽을 각오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체력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서 "최소 6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가능하다면 최대 8개도 따낼 수 있다. 긴장을 풀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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