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안방에서 증명하겠다".
'국기' 태권도의 인천 아시안게임 도전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태권도 대표팀은 12일 서울 태릉 선수촌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갖고 인천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한국 태권도는 남녀 모두 정식 종목이 된 1998년 방콕 대회 금메달 11개를 시작으로 2002년 부산 대회 12개, 2006년 도하 대회 9개의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4개에 그쳤다. 게다가 이번 아시안게임은 안방에서 열린다. 따라서 광저우의 부진을 벗어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굉장하다.

안방에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태권도 대표팀은 죽기를 각오하고 훈련에 임했다. 체력을 올리기 위해 태권도 대표팀은 8월초 1500m 고지의 태백에서 2주간 집중 훈련을 했다. 선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이었다.
이번 대회 '금메달 0순위'라고 불리는 김소희(한국체대, 46k급)는 그동안의 고생을 꼭 금메달로 보답 받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태백에서 몸에 밴드를 달고 다른 선수가 뒤에서 당긴 상태에서 앞으로 나가 발차기를 했다"면서 "너무 힘들어서 밴드를 가위로 자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체력이 보강된 만큼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의지는 확고했다. 그는 "그동안 세계 대회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아시아에서 열린 대회서는 좋지 않았다. 모든 것을 집중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기필코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작은 신장인 김소희는 "아시아에서도 힘을 바탕으로 태권도를 펼친다. 비록 내가 신장에서 불리하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스피드는 월등히 앞선다. 그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기필코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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