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팀의 주장인 홍성흔(38) 때문이다.
홍성흔은 지난 11일 잠실 한화전에서 안영명의 공에 손목 부분을 맞았다. 곧바로 그 자리에 누워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던 홍성흔은 즉시 대주자 김진형과 교체되어 경기에서 빠졌다.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은 결과 단순 타박으로 밝혀지기는 했으나, 아찔한 순간이었다.
송 감독은 12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이 상황에 대해 “봤을 때 안 좋겠다 싶었는데 다행이다. 2cm만 안쪽으로 왔다면 이번 시즌을 접어야 할 수도 있는 부상이 생겼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송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는 않았다.

경기 전에 만난 홍성흔 역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밝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의사도 보고 나서 괜찮을 거라고 하더라”며 홍성흔은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을 다시금 강조했다. 홍성흔은 이날 정상 출전하고, 전날 발등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졌던 호르헤 칸투 역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송 감독은 이날 롯데와의 주말 2연전 선발투수도 공개했다. 예정대로 사직에서 13일에 있을 경기에는 유네스키 마야가 출격한다. 그리고 14일에는 1군 엔트리 합류 예정인 이재우가 등판한다. 송 감독은 "이재우에게는 길게 간다는 생각보다 매 이닝 전력으로 던져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