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리드오프 이명기(27)의 방망이가 시즌 막판 꾸준하게 불을 뿜고 있다. 자신의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27경기로 늘리며 한국프로야구 역대 4위까지 올라섰다.
이명기는 1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지명타자 및 리드오프로 출전, 첫 번째 타석이었던 1회 넥센 선발 문성현을 상대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날렸다. 지난 7월 27일 문학 넥센전 이후 27경기 연속 안타다.
경기 전부터 “기록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밝힌 이명기지만 이번 안타로 프로야구 역사에 적잖은 족적을 남기게 됐다. 올 시즌 개인 최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명기는 김기태 전 LG 감독이 쌍방울 시절이었던 1997년 세운 26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넘어서 단독 4위에 올랐다.

이제 이명기는 역대 3위 기록이자 구단 최고 기록인 박재홍 현 MBC SPORTS+ 해설위원의 기록에 도전한다. 박 위원은 SK 시절이었던 2008년 4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2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명기가 13일 문학 NC전에서 안타를 치면 팀 선배인 박 위원의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 부문 1위 기록은 박종호 현 LG 코치가 2003년 8월 29일부터 2004년 4월 21일까지 세웠던 39경기다. 박 코치는 2003년 현대, 2004년 삼성을 오고가며 이 기록을 수립했다. 2위는 박정태 전 롯데 코치가 1999년 5월 5일부터 6월 9일까지 세운 31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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