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6실점' 유창식, 수비 실책에 울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9.12 20: 21

한화 이글스 좌완 투수 유창식(22)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시즌 5승 달성에 실패했다.
유창식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유창식은 수비진의 실책 2개로 6점을 내줬지만,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수비 실책에 흔들린 유창식은 팀이 0-6으로 뒤진 6회말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 위기에 몰렸다. 
시작이 불안했다. 유창식은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중견수 피에가 중계 플레이 실책을 범해 민병헌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정수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3루 주자가 태그업으로 홈을 밟아 첫 실점했다. 이후 김현수를 좌익수 플라이, 호르헤 칸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엔 첫 타자 홍성흔에게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고 2점째 실점했다. 1사 후에는 최주환에게 우전안타, 김재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 위기에서 허경민에게 투수 왼쪽의 내야안타를 맞은 뒤 민병헌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이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추가 점수를 내줬다. 이후엔 정수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칸투를 3루 땅볼로 유도해 5-4-3 더블 플레이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어 홍성흔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4회에 다시 흔들렸다. 첫 타자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주환의 번트 타구를 포수 정범모가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공이 높게 빠지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다음 타자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유창식은 후속타자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민병헌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로 2실점했다. 이후 2사 1루서도 정수빈에게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3루타를 허용해 6점째를 내줬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은 선두타자 칸투를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홍성흔에게 좌전안타, 최재훈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1사 1,2루 위기 상황을 맞았다. 여기서 최주환의 중견수 플라이 때 2루 주자 홍성흔이 태그업해 3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후 김재호에게도 볼넷을 허용했으나, 허경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총 94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유창식은 6회말에 마운드를 이동걸에게 넘기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유창식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2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0.63(14⅓이닝 1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좋았다. 하지만 두산은 유창식에게 3번 당하지 않았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유창식을 공략했다. 장타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수비 실책이 특히 아쉬웠다. 결국 유창식은 6실점을 내주며 5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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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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