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⅓이닝 1실점’ 문성현, 시즌 9승 달성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12 20: 14

넥센 토종 선발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문성현(23, 넥센)이 비교적 잘 던지며 선발의 몫을 했다. 그러나 벤치의 전술적 움직임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문성현은 1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75개의 공을 던진 0-1 5회 1사 1루에서 조상우로 교체됐다. 기본적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 요건은 날아갔다.
1회 선두 이명기에게 좌익선상 안타를 맞은 뒤 1사 2루에 몰린 문성현은 최정을 3루수 땅볼 로 잡아내고 귀중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이후 박정권을 사실상 거르며 2사 1,3루를 택한 문성현은 나주환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어려운 1회를 넘겼다.

2회 역시 선두 한동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잘 잡아낸 문성현은 0-0으로 맞선 3회 첫 실점했다. 1사 후 조동화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최정에게는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역시 박정권과의 승부를 피한 뒤 나주환 한동민을 잡고 추가 실점을 면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문성현은 5회 선두 이명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조동화의 희생번트 때 선행주자 이명기를 2루에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넥센 벤치는 좀 더 빨리 움직였다. 최근 필승조의 체력에 여유가 있었던 넥센은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기 위한 총력전의 일환으로 최정의 타석 때 조상우를 두 번째 투수로 올렸다. 조상우가 실점은 막아 문성현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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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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