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 2연승을 거두고 4위에 1경기차로 접근했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역투와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6위 두산은 51승 1무 59패가 됐고, 4위 LG에 1경기차로 따라갔다.
두산은 1회말 선두 민병헌의 2루타와 상대 실책, 정수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가볍게 1점을 선취했다. 2회말에는 선두 홍성흔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보탰고, 1사에 최주환의 우전안타와 김재호의 볼넷, 허경민의 내야안타와 민병헌의 2루 땅볼을 묶어 3-0으로 달아났다.

선발 유희관의 호투 속에 4회말에는 3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두 양의지의 볼넷과 후속타자 최주환의 희생번트 때 나온 정범모의 송구 실책에 두산은 1, 2루 찬스를 잡았다.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2, 3루를 만든 두산은 2사에 나온 민병헌의 중전 적시타와 정수빈의 적시 3루타를 묶어 6-0으로 도망가 유리한 위치에 섰다.
7회초 송주호의 내야안타와 1사에 나온 유희관의 폭투, 2사 후 좌중간에 떨어진 정범모의 2루타에 첫 실점했지만, 유희관은 7⅓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잘 묶었다. 두산은 이후 오현택-이현승-김명성을 등판시켜 추가 실점을 막고 경기를 끝냈다. 유희관은 시즌 11승(8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테이블 세터의 활약이 돋보였다. 1번 민병헌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번 정수빈도 마찬가지였다. 정수빈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한화 마운드를 괴롭혔다. 이외에 홍성흔은 통산 20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이틀 연속 마운드가 무너지며 4연패에 빠졌다. 최하위 한화는 8위 KIA와의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하며 46승 2무 66패가 됐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수비 실책에 발목을 잡혀 5이닝 8피안타 6실점(2자책)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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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