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비교적 유리한 10월 일정을 받아들었다. 가을 냄새를 맡고 있는 SK가 4강 열쇠를 쥐고 있는 중심이 될지 모른다.
SK는 12일 문학 넥센전에서 넥센을 3-0으로 이겼다. 트래비스 밴와트가 8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SK는 4위 LG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줄였다. 최근 10경기 7승 2패 1무 승률 7할7푼8리로 가을 냄새를 맡았다.
이날 발표된 10월 일정도 SK에 나쁠 게 없어 보인다. 프로야구는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아시안게임 일정으로 인해 중단된다. 이 가운데 SK는 김광현과 밴와트 등 원투펀치를 최대한 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SK는 내달 1일 대전 한화전을 시작으로 2일 마산 NC전을 치른다. 김광현과 밴와트 듀오 출격이 유력하다. 이후 이틀을 쉬고 문학에서 5경기를 펼친다. 5일부터 7일까지 한화-한화-NC와 맞붙는데 일정상 6일과 7일에 김광현과 밴와트를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을 쉬는 SK는 11일 문학 넥센전을 펼치고 하루 쉬고 13일 문학 두산전을 한다. 이 2경기에도 로테이션에 따라 김광현과 밴와트 중 한 명을 등판시킬 수 있다. 이후 SK는 15일부터 17일까지 두산-두산-넥센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자신감은 역시 김광현-밴와트 듀오. 김광현은 12승 9패 평균자책점 3.39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다. 밴와트는 8승 1패 평균자책점 3.36. 특히 밴와트의 승률은 8할8푼9리로 밴와트 등판은 팀 승리를 부른다. 징검다리 일정이 SK에 불리하지 않다.
반면 4강 경쟁팀인 LG와 두산의 일정은 SK에 비해 좋지 않다. LG는 3일부터 7일까지 넥센-넥센-넥센-NC-삼성과 잠실에서 5연전을 치른다. 이후 9일과 11일, 12일 잠실 KIA-두산-두산전을 치른다. 15일과 17일 삼성-롯데와 원정경기로 시즌을 마친다.
두산은 1일부터 6일까지 6연전을 펼치는데 광주와 마산, 대구 원정이다. 7일 하루 쉬고 8일부터 13일까지 다시 6연전. 잠실-대전-대전-잠실-잠실-문학이다.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둔 두산은 두 차례 6연전이 고비다. LG와 두산은 SK에 비해 원투 펀치를 앞세우기 어려운 일정이다.
SK가 유리한 일정표를 받았다. 포스트시즌 한 장의 티켓이 SK로 향할까. 가을 냄새가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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