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에 공을 직접 맞는 아찔한 부상을 당한 마이애미의 간판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25)의 부상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주위가 안도하고 있다. 스탠튼도 상태 회복을 알리며 시즌 내 복귀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스탠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서 5회 마이크 파이어스의 2구째 88마일(141.6㎞) 빠른 공에 안면을 강타 당했다. 고의는 아니었으나 공이 완전히 빠지며 스탠튼의 얼굴 부위를 향했다. 곳곳에 출혈이 보인 가운데 강한 충격에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한 스탠튼은 결국 곧바로 구급차에 이송됐다.
그 상황에서 멀쩡하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 스탠튼은 안면 몇몇 부위의 골절, 그리고 치아 손상이 발견됐다. 다만 정밀검사 결과 큰 수술을 요하는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 지역 언론들은 스탠튼이 큰 고비를 넘겼다며 불행 중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스탠튼도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많이 나아졌다. 기도해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우려했던 최악의 상태는 아님을 시사했다.

스탠튼은 올 시즌 145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155안타, 37홈런, 105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투고타저라는 평가를 받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가장 강력한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MVP 레이스에 제동이 걸렸음은 물론 와일드카드 2위 피츠버그를 5.5경기차로 쫓고 있는 팀에도 대형 악재가 터졌다는 평가다.
이에 스탠튼은 의 제프 파산과의 인터뷰에서 “시즌 내 복귀가 가능했으면 한다”라는 희망사항을 내비쳤다. 다만 복귀 가능성은 낮다. 당분간은 안정을 취하며 부상 부위를 치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각 회복에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시즌 내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마이크 레드몬드 감독 역시 “스탠튼의 시즌이 끝난 것 같다”라는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친 가운데 마이애미는 아직 스탠튼의 시즌 아웃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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