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무패' 잘 나가는 서울, 다음 타겟은 '경인더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13 06: 34

FC서울의 상승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른다. 리그 수위팀들을 상대로 강단 있게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려온 서울이 안방에서 '경인더비' 라이벌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6라운드 인천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인더비'라는 별명답게 만날 때마다 치열한 두 팀의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이다. FA컵을 포함해 앞서 치른 세 번의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2승 1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승부처다. 한 번 더 승리를 거두고 올 시즌 상대전적을 3승 1패로 만들어 우위를 점할 것이냐, 2승 2패로 균형을 맞출 것이냐다. 가혹한 일정 속에서도 최근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달려온 서울로서는 안방에서 인천을 꺾고 상대전적 우위와 선두권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 그리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일석삼조'를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승리가 간절한 것은 인천 역시 마찬가지다. 바로 직전의 맞대결이었던 지난 8월 16일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경기서 서울에 5-1 대패를 당한 굴욕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 무득점으로 분위기가 처져있어 설욕과 동시에 반전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봉길매직' 김봉길 감독이 서울전을 앞두고 안재준-이윤표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안정에 힘을 기울인 이유다.
최 감독도 인천의 이런 절박함을 잘 알고 있기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최 감독은 "상대도 우리도 절실하기는 마찬가지다. A그룹에 살아남아야하고 상대도 A그룹에 오르기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다"며 "홈에서 매번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이번에도 정말 상당히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경인더비를 내다봤다.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 모두 살아남은 유일한 팀인 서울의 일정은 결코 순탄치 않다. 매 경기가 고비이자, 승부처인 상황이다. 최 감독은 "인천과는 상대성이 있는 것 같다. 매번 쉽지 않은 경기였었고, 끈질겼다"고 돌아본 후 "상대도 독기를 품었을 것이다. 만약 우리보다 정신무장을 더 하고 오면 우리가 좋지 않은 경기를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홈에서 많은 팬들이 와 성원을 해주실 것이고. 우리 선수들의 기본적인 투쟁심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승리만을 바라보는 두 팀의 만남, 치열한 승부처가 될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의 '경인더비' 맞대결에 쏟아지는 관심처럼 뜨거운 승부가 치러질 예정이다. 서울과 인천, 두 팀 중 승점 3점을 거머쥐게 될 팀은 어디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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