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5연승, 17년만의 지구 우승 '매직넘버7'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13 06: 52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5연승을 달리며 17년만의 지구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매직넘버 7이다.
볼티모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 앳 오리올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대타 지미 파레디스의 끝내기 역전 2루타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87승59패가 된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76승69패)와 격차를 10.5경기로 벌리며 자력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1997년 이후 17년만의 지구 우승이 머지 않았다. 반면 양키스는 2연승이 멈추며 와일드카드 6위가 돼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욱 멀어졌다.

이날 경기도 정말 극적이었다. 볼티모어 선발 케빈 가우스먼과 양키스 선발 브랜든 매카시가 나란히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9회 정규이닝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결극 연장 승부로 넘어갔고, 연장에서 짜릿한 역전극이 완성됐다.
0의 침묵을 깬 것은 양키스였다. 1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크리스 영이 볼티모어 브래드 브래치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12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린 영이 2경기 연속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 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곧 이어진 11회말 선두타자 넬슨 크루스의 볼넷과 J.J. 하디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켈리 존슨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투아웃으로 몰렸지만, 스티브 클레벤저가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 끝내기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이날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한 조나단 스쿱 대신 파레디스를 대타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파레디스는 양키스 구원 아담 워렌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에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1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쇼월터 감독의 대타 작전이 적중, 5연승과 함께 지구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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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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