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출신 이브랜드, 팔꿈치 염증으로 시즌 마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13 07: 14

한화 이글스 출신 메이저리거 대나 이브랜드(31·뉴욕 메츠)가 팔꿈치 염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 뉴욕'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브랜드가 왼쪽 팔꿈치 염증으로 남은 시즌 더 이상 던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약간의 골극이 있지만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라 선수보호 차원의 의미가 강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메츠는 잔여 1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브랜드는 지난달 중순부터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바 있다. 이른바 '테니스 엘보(tennis elbow)'라고 불리는 증세로 팔꿈치에 염증이 있어 쉬지 않을 경우 통증을 감수해야만 한다. 이브랜드는 통증 완화 주사를 맞아가며 등판 강행 의지를 불태웠지만 통증을 없앨 수 없었다. 휴식만이 유일한 해결법이었다.

시즌 전 뉴욕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뒤 6월 빅리그 콜업을 받은 이브랜드는 올해 30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1승1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메츠 불펜의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27⅓이닝 동안 27개의 삼진을 잡으며 피안타율 2할2푼9리로 막았다.
그러나 6월(1.42) 7월(3.38) 8월(4.32) 시즌을 거듭 할수록 평균자책점이 높아졌다. 팔꿈치 통증이 도진 8월에 부진을 거듭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좌완 불펜 요원으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좌타자(.241)보다 우타자(.216) 상대 피안타율이 낮은 게 특징이었다.
이브랜드는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한 시즌을 활약한 경험이 있다. 32경기에서 172⅓이닝을 던지며 6승14패 평균자책점 5.54 탈삼진 129개를 기록했다. 두 차례 완투도 했지만 모두 패전으로 기록될 만큼 타선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결국 한화와 재계약에 실패한 이브랜드는 마이너리그를 거쳐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 가능성을 확인시키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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