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프리뷰] 찰리, 불명예 땅에서 반등투 던질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13 08: 16

NC 외국인 선수 찰리 쉬렉(29)에게 문학구장은 불명예스러운 땅이다. 거친 욕설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 문학구장에서 찰리가 2연승에 도전한다.
NC는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SK와의 경기에 찰리를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해 팀의 에이스 몫을 톡톡히 한 찰리는 올 시즌에도 25경기에 나가 11승8패 평균자책점 3.75로 자신의 몫은 하고 있다. 비록 시즌 중반 다소 부진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직전 등판이었던 7일 KIA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찰리는 8월 3일 문학 SK전에서 1회 주심의 볼 판정에 불만을 품고 급기야 한국어로 욕설을 내뱉는 등 불경스러운 행동을 저질러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비록 당시 경기는 비로 취소되며 공식 기록이 남지 않았으나 찰리에게는 뼈아픈 기억이다. 징계 이후 첫 경기였던 9일 마산 SK전에서는 5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안타를 맞고 9실점(8자책점), 패전투수가 됐다. 그 후 경기 내용이 계속 좋지 않았다.

최근 5경기에서는 2승2패 평균자책점 5.72를 기록 중이며 올 시즌 SK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11로 좋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SK를 상대로는 나쁘지 않은 투구를 선보였다. SK전 첫 승과 함께 좋지 않은 기억도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SK는 여건욱(28)을 예고해 3연승에 도전한다. 여건욱은 올 시즌 23경기(선발 4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7.55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5경기를 놓고 보면 2승 평균자책점 3.09로 좋은 모습을 선보였고 선발진 진입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데뷔 이래 최다 이닝인 7이닝을 던지며 2실점으로 선방, 올 시즌 첫 선발승을 따낸 기억이 있다.
통산 NC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썩 좋은 기억이 없다. 최근 제구를 되찾고 투구폼을 간결하게 교정하는 등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한 여건욱이 SK를 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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