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3' 꽉 찬 수레는 조용할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9.13 10: 37

"원래 빈 수레가 요란하지 않나?"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이하 '더 지니어스3')에 출연하는 개그맨 장동민이 티저 영상에서 내뱉어 눈길을 끌었던 말이다. 고스펙 출연자들을 의식한 특유의 '버럭'인 셈.
실제로 빈 수레에 가까웠던 '더 지니어스'는 그 형식이 익숙지 않았던 시즌1, 그리고 시즌2 초반에도 방송 몰입의 진입 장벽이 여타 프로그램보다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마니아층에서 사랑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초반에 일었던 일본 만화 '라이어 게임'(작가 카이타니 시노부) 표절 의혹도 점차 사그라졌다.

하지만 온전히 '두뇌 게임'에 몰두하고픈 시청자와 달리, 시즌2에서 거듭 자행됐던 방송인 출신 플레이어들의 과도한 친목 행위는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고, 일부 출연자들은 '더 지니어스2' 출연으로 이름에 '혐(嫌)' 수식어가 붙여졌다.
참가자 이두희의 신분증 도용 논란이 발생했을 당시 '기본적인 룰을 위배했다'는 거센 시청자 항의가 빗발치는가 하면, 미흡했던 제작진과 tvN의 대처는 결국 '더 지니어스'를 '논란의 아이콘'으로 전락케 했다.
현재 '더 지니어스3'는 관심도와 기대치, 출연자의 스펙 등으로 이미 꽉 찬 수레가 됐다. 명문대 카이스트 재학생, 하버드 출신 변호사와 아나운서, 한의사, 멘사 회원 등 더 화려해진 스펙의 출연자들로 가득 채워진 채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더 지니어스3'가 과연 이 '논란의 아이콘'이란 오명을 벗고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시즌 1~2에서 가장 주목받던 플레이어인 홍진호의 부재, 그리고 시즌 최초 참가자 공개모집으로 일반인 출연자들을 합류시키며 자체 변화를 추구한 '더 지니어스3'의 향후 행보와 그를 받아들일 시청자 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더 지니어스3'는 시즌2에 이어 정종연 PD가 또 다시 연출을 맡았으며 오는 10월 1일 tvN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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