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티네스티, 반전매력 세 남녀 "각 그룹 에이스에요" [인터뷰]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9.13 11: 02

제국의 아이들 케빈, 나인뮤지스 경리, 신예 소진. 세 사람 각자 튀는 매력은 개성이 있지만 함께 있을 때에도 시너지를 낸다. 무대 위 카리스마 강렬한 이들, 무대 뒤에서는 유쾌했다.
네스티네스티는 지난 3일 신곡 ‘노크(Knock)’를 발매 했다. 신곡 공개 전부터 이들의 삼각관계 섹시한 티저 컷은 화제를 불러 모았고,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네스티네스티는 엠넷 ‘엠카운트다운’ 첫 무대에서 키스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OSEN과 만난 네스티네스티 멤버들은 발랄한 모습. 순수하게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세 사람이었다. 케빈은 네스티네스티의 결성 과정을 먼저 얘기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솔로곡을 낼 생각이었어요. 팬 분들도 그렇고 많이들 원하셨거든요. 계획을 하다가 좀 더 무대를 멋있게 꾸미고자 하던 과정에서 경리와 소진이가 합류해서 더 화려하고 더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됐어요. 곡 자체도 원래 솔로곡이었는데 경리의 목소리와 소진의 퍼포먼스가 합쳐지면 좋을 것 같다는 얘기가 있었죠.” (케빈)
케빈은 솔로 활동이 아닌 네스티네스티 결성이 반가웠다고 한다. 애초에 콘셉트가 정해지기까지 조금 어려운 시간이 있었지만, 막상 준비가 시작되자 약 한 달 반 만에 곡 작업을 마쳤다. 
 
“제아 컴백도 하고 일본 투어도 하다 보니 오래 전부터 준비하지는 못했어요. 타이트했어요. 한 달에서 한 달 반정도 걸린 것 같아요. 회사에서는 곡 찾느라 준비를 많이 했는데.. 뭘 할지는 몰랐거든요. (웃음) 어려움은 없었어요. 경리랑은 전에 무대에서도 ‘불후의 명곡’, ‘가요대전’에서 같이 한 적 있어서 준비가 편했고, 소진이는 처음이지만 적극적이고 파이팅이 넘쳐요. 춤을 되게 잘 추는 아이에요.” (케빈)
 
경리와 소진 역시 프로젝트그룹 입성에 기쁜 것은 마찬가지. 특히 연습생 생활을 총 5년 정도 이어왔던 소진은 선배들과 함께 한 소감이 남달랐다. 경리 역시 같은 회사라도 연습생일 때에는 잘 몰랐다가 활동을 하면서 소진과 친해졌다고 말했다.
“원래 나인뮤지스 하면서 이런 기회가 잘 없죠. 그래서 더 부담감이 있긴 했어요. 그래도 멤버 중에서 뽑혔다 보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경리)
“아직은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나요. (웃음) 혼자 하는 것 보다는 언니, 오빠가 워낙 잘 하시니까 든든해요.” (소진)
 
네스티네스티의 콘셉트가 파격적으로 보였던 이유는 바로 삼각관계 때문이었다. 티저 이미지 속에서 케빈은 소진을 품에 안고 경리와는 키스를 하는 듯 포즈를 취해 팬들의 질투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멤버들은 이들의 섹시 콘셉트는 세 사람의 이미지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실 좀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세 명 색깔이 다 달라요. 섹시하다고 하지만 그 속에서도 정말 매혹적인 섹시도 있고 청순한 섹시도 있고.. 이런 것들이 조합이 됐어요. ‘더럽게 섹시하네’라는 콘셉트인데, (웃음) 우리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팀 이름은 작곡가 라도 형이 적극 추천해줬어요.” (케빈)
 
“소진이 청순한 이미지로 섹시하게 리드를 당하는 반면 제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콘셉트에요. 처음부터 잡고 시작한 콘셉트는 아닌데, 사진을 찍다 보니 서로 성격이 드러났어요.” (경리)
티저 만큼 뮤직비디오도 색달랐다. 안무보다는 세 사람의 연기력을 돋보기에 한 드라마타이즈 형식이었는데, 특히 케빈과 경리는 보통 팀 활동 하던 때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연기력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은 경리인데, 내용은 연인과의 권태를 느끼는 여성이 연인을 향한 강력한 질투를 느끼지만, 알고 보니 그 질투의 대상이 기억 속 자신의 모습이었다는 것. 듣다 보니 소름 끼칠 정도로 참신하고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처음부터 삼각관계를 콘셉트로 잡은 건 아니었는데, 세 명이다 보니까 세분화 된 거에요. 티저, 뮤직비디오, 실제 무대는 다 또 분위기가 달라요. 뮤직비디오는 여태까지 제국의 아이들, 나인 뮤지스는 100% 안무였는데 드라마타이즈로 색다른 시도를 했어요. 무대에서는 퍼포먼스 위주로 그 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실력들을 모두 보여드리고 싶어요.” (케빈)
 
타이틀곡 ‘노크’는 듣기에도, 보기에도 섹시한 노래. 마음을 열고 나에게 ‘노크’를 해달라는 유혹적인 내용이다. 작곡가 라도의 곡이지만, 트러블메이커, 씨스타 등의 기존 곡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가사가 정말 좋아요. 남자친구랑 사랑했을 때 뭔가 제가 느꼈던 감정들이 있었어요. ‘가만 두지 않을거야’, ‘ 너 죽었어’이런 느낌이죠. 너무 좋아요. 여자는 ‘시간은 급하지 않으니까’라며 훅 가지는 않고, 조금 밀당하는 느낌이 있어요. 저와 소진이의 가사는 비슷하지만 느낌은 또 달라요.” (경리)
하지만 아무래도 섹시 혼성 그룹이라 트러블메이커와 곧잘 비교가 될 수 있다. 네스티네스티가 생각하는 차별화 전략은 뭘까.
“아무래도 혼성그룹으로서 트러블메이커와 비교 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이 있기 때문에, 비교를 해주시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경리)
“저희 만의 어떤 특별한 점이 있다면, 세 명이니까 다른 점이 있죠. (웃음) 저와 경리는 그룹 활동을 하다 나오기는 했지만, 이런 조합도 새롭고, 여기에 또 모르는 한 명 소진이를 추가 함으로써 세 명이 어떻게 풀어 나갈까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케빈)
콕 짚어 말하지 않아도 세 사람의 케미(케미스트리, 조합)가 훈훈했다. 인터뷰 현장에서도 서로 다독이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했다. 세 사람은 “호흡 완전 좋다”며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저희 호흡 너무 좋아요. 뮤직비디오 촬영 때도 따로, 따로 촬영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같이 하다 혼자 할 때 빨리 나오라고 재촉해요. 힘이 안 난다고. 저는 여자 멤버들끼리만 활동 하다가, 오빠는 남자들만 하다가 나왔으니까 성별이 달라서 재미있는 부분도 있어요.” (경리)
“행복하죠. (웃음) 제국의 아이들 할 때는 워낙 오래 같이 했고, 서로 눈치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아는데, 아무래도 여자분들이니까 조심스러운 것도 있어요. 그래도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은 엄청 부러워해요. 뮤직비디오 촬영장에도 다 왔어요.” (케빈)
 
하지만 남자 한 명에 여자 두 명, 아무리 호흡이 좋다지만 질투할 일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이에 대해 묻자 멤버들은 뮤직비디오 촬영 할 때의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솔직 담백한 입담을 뽐냈다.
“처음에는, 다른 것 보다 스토리 상의 흐름이 경리랑 같은 장면을 촬영 했다면 또 같은 장면을 소진이랑 촬영해야 하니까 기분이 조금 이상했어요. 신이 같으니까 같은 감정을 해야 하는데 사람이 다르니까 몰입이 힘들었어요.” (케빈)
“저도 저랑 했던 걸 소진이랑 하니까 기분이 좀 별로였어요. (웃음) 실제 제 남자친구였다면 때렸겠죠.” (경리)
“저도 조금 그랬어요. 집중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소진)
이렇게 시작 된 네스티네스티, 활동 계획이 아주 확실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쭉 이어가고 싶은 마음만은 확고했다. 멤버들은 기회만 된다면 해외 활동도, 2집, 3집도 하고 싶다며 욕심 있는 모습을 보였다.
“소망하는 것은 일단 제일 먼저 대중 분들에게 못 보여드렸던 매력을 보여드리면서 좀 더 아티스트로서 인정을 받는 거에요. 좀 더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세 명이 뭉친 만큼, 대한민국에 획을 긋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해외 진출까지요.” (케빈)
“각자 그룹에서 에이스가 한 명씩 나왔어요. (웃음) 소진이도 연습생 에이스였고요. 큰 시너지 효과를 내서 이번에는 즐겁게 활동하는 것 말고, 정말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경리)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있어요. 세 명의 매력도, 실력도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진)
sara326@osen.co.kr
 
스타제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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