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ERA 3.38, 2점대 진입 사실상 무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13 12: 02

LA 다저스 류현진(27)이 조기강판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2점대 평균자책점 진입도 사실상 무산됐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1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에 강판됐다. 왼쪽 어깨 염증이 재발돼 불가피하게 1이닝으로 끝났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3.16에서 3.38로 치솟았다. 남은 경기에서 2점대 진입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류현진은 1회 시작부터 이상 조짐을 보였다. 패스트볼 구속이 90마일을 넘지 못했다. 2루타만 3개를 맞는 등 안타 5개에 4실점하며 투구수 27개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자 2회부터 크리스 페레스가 구원등판했다. 지구 1위 싸움과 함께 2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의 분수령이 된 이날 경기에서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져 아쉬움 두 배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내내 2점대 평균자책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2.12를 기록한 것이 마지막 2점대. 4월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3점대로 올라선 그는 6월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3.08로 줄였을 뿐 2점대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5일 샌프란시스코전 2이닝 8실점(6자책), 7월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2⅓이닝 7실점 대량 실점으로 무너진 게 평균자책점 상승의 결정적 이유였다. 게다가 이날도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2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에 있어 치명타가 되고 말았다.
류현진이 남은 최대 3번의 선발등판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이 되기 위해서는 19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야 가능하다. 그러나 어깨 통증이 재발된 상황이라 다음 등판을 장담하기도 쉽지 않다. 평균자책점보다는 몸 상태를 더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정확히 3.00으로 아깝게 2점대 진입에 실패했다. 올해도 잦은 부상 여파로 2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이 거의 물건너갔다. 한국에서부터 늘 2점대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해온 류현진이기에 너무나도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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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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