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깨 통증 재발, 규정이닝도 위험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13 12: 41

LA 다저스 류현진(27)의 왼쪽 어깨 통증이 재발됐다. 이러다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할 위기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쌘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왔으나 1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강판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소 이닝. 평균자책점도 3.16에서 3.38로 치솟았다.
류현진이 1이닝 만에 강판된 것은 역시 부상 때문이었다. 1회 시작부터 패스트볼 구속이 90마일을 넘지 않았다. 결국 2루타 3개 포함 안타만 5개를 맞고 4실점했다. 왼쪽 어깨 통증 탓에 최상의 공을 뿌릴 수 없었고,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를 1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의 왼쪽 어깨 통증은 지난 4월말에도 있었다. 당시 4월28일 왼쪽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뒤 5월21일에야 해제됐다. 어깨 통증으로 23일 동안 20경기를 결장했는데 그로부터 4개월 만에 다시 같은 부위에 통증이 또 찾아왔다.
아직 자세한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남은 시즌 규정이닝을 채울 수 있을지도 걱정스럽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152이닝을 던졌는데 시즌 규정이닝까지 10이닝이 모자라다. 남은 3차례 등판을 이상없이 소화한다면 10이닝을 채우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부상 공백이 길어지면 규정이닝도 위험해진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치열한 지구 1위 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최소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시된다. 포스트시즌을 생각하면 류현진의 몸 상태를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 경우 류현진이 남은 시즌 최대 3차례 등판을 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30경기에서 192이닝을 소화했다. 규정이닝을 무난히 채웠다. 그러나 올해는 잦은 부상의 여파로 이닝수가 많이 모자란다. 만약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면 향후 류현진의 가치에 있어 내구성에서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한 2006~2012년 7년 동안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게 2011년 한 해 뿐이었다. 거의 매년 꾸준하게 규정이닝을 채우며 내구성을 자랑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를 맞아 규정이닝 소화에 최대 위기에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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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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