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06은 가능할까.
일본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본격적인 합숙훈련을 시작하며 담금질을 시작했다. 13일 일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12일부터 사이타마현에서 합숙훈련을 시작했으며 사회인야구팀 혼다와 연습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코지마 히로타미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은메달 이상을 노린다"고 아시안게임 선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일본대표팀은 13일 지바 롯데 마린스 2군과 맞대결하는 등 16일까지 4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격전이 치러지는 인천에 넘어올 예정이다.

일본은 중국·파키스탄·몽골과 함께 A조에 편성돼 있다. 준결승 진출은 큰 문제가 없을 전망. 다만 일본이 목표로 하는 은메달 이상을 따내기 위해서는 한국 또는 대만을 반드시 넘어야 가능하다. 한국 아니면 대만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예부터 아시안게임에는 A급 대표팀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이번에도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고, 전반적인 아시안게임 야구에 관심도가 떨어진다. 아시안게임 대회 기간 중에도 일본프로야구는 중단되지 않는다. 한국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그렇다고 일본의 전력을 무시해서는 곤란하다.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은 9회 초노 히사요시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한국을 10-7로 꺾고 은메달을 따내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사회인야구 선수들도 상당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고, 그들 중에는 프로팀에 입단하는 선수들도 상당하다.
한국은 대만·태국·홍콩과 B조를 이루고 있다. B조 1위로 진출하고, 일본이 준결승에서 떨어지면 아예 일본과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조 2위가 된다면 일본과 준결승을 치러야 한다. 한국으로서는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일본에 대한 전력 분석도 간과해서는 안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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