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경기차로 추격받으며 1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0-9 영봉패를 당했다. 83승64패가 된 다저스는 4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82승65패)에 단 1경기차로 위협받게 됐다.
류현진의 갑작스런 어깨 부상이 뼈아팠다. 류현진은 1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7패(14승)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3.16에서 3.38로 치솟았다. 1이닝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소 투구이닝으로 부상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는 '류현진이 부상으로 떠난 후 다저스가 무너졌다'며 '류현진은 1회 4실점을 허용한 뒤 왼쪽 어깨 염증으로 강판됐다. 다저스는 이를 메우지 못한 채 0-9 패배를 당하며 샌프란시스코에 1경기차 리드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지난 6경기에서 5승을 거뒀지만 이날은 27개의 공만 던졌다. 패스트볼이 17개였는데 그 중 90마일 이상은 1개 뿐이었다'며 어깨 통증으로 류현진의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류현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7.9마일에 불과했다. 시즌 평균 구속이 90.9마일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3마일 가깝게 구속이 떨어진 것이다.
또한 MLB.com은 '류현진은 3개의 2루타와 2개의 안타에 볼넷과 폭투까지 하나씩 겹쳤다. 삼진은 투수 매디슨 범가너 상대로 잡은 하나가 유일했다'며 '샌프란시스코와 시리즈를 맞아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전략은 1회부터 어긋났다'고 지적했다. 류현진,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총력전이 시작부터 류현진의 부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의해 빗나가 아쉬움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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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