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7)이 데뷔 후 최악투로 시즌 15승 달성에 실패했다. 원인은 어깨 부상이었다. 1회 소화 후 강판된 류현진의 부상 소식에 다저스도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류현진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장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결국 팀이 0-4로 뒤진 2회부터 마운드를 중간 계투진에 넘기며 시즌 7패 위기에 몰렸다. 평균자책점도 3.38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서는 패스트볼의 구속 저하가 눈에 띄었다. 평소 컨디션이라면 90마일(약 144km) 초반대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날 경기서는 대부분의 공이 80마일 후반대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부상 복귀 이후 호투를 펼칠 수 있었던 것도 150km 이상의 구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저히 떨어진 구속에도 류현진-A.J. 엘리스 배터리는 패스트볼을 고집했다. 결국 이날 경기서 던진 패스트볼이 모두 공략당하며 1회에만 4실점했다. 류현진은 어깨 부상으로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0-9로 패하며 샌프란시스코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지역지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팀 패배보다도 류현진의 공백을 우려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어깨 부상으로 1회만에 마운드를 떠났다. 첫 6타자를 상대하면서 90마일의 공 2개만을 뿌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류현진의 공백이 길어진다면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다저스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또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류현진,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 등판한 경기서 20승 8패를 기록할 정도로 선발 트리오의 활약이 컸다”면서 “자이언츠전을 맞아 두 번째로 이 트리오를 선발로 대기시켰다”라고 강조했다. 그 만큼 중요한 자이언츠와의 3연전서 류현진이 첫 스타트를 끊었지만, 결과적으로 류현진의 부상으로 다저스는 자이언츠에 1경기로 추격당하게 됐다. 아울러 류현진이 부상으로 남은 정규 시즌 출전이 불투명해져 다저스로서는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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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