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에서 간신히 반등에 성공했던 NC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29)이 최근 물오른 SK의 타선에 고전했다. 시즌 12승 달성에도 실패했다.
찰리는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고전했다. 지난 7일 KIA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최근 슬럼프를 벗어나는 듯 했던 찰리는 올 시즌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11로 좋지 않았던 SK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어려운 경기를 했다.
1회는 잘 넘겼다. 그러나 2회 실책이 빌미가 되며 고전했다. 선두 김강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찰리는 한동민을 2루수 방면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박민우가 공을 놓치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나주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이날 첫 실점을 내준 찰리는 정상호에게 몸에 맞는 공, 이명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1점을 더 줬다. 2사 만루에서 최정의 깊은 타구를 중견수 나성범이 점프에 펜스 앞에서 바로 잡아낸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팀이 3회 1점을 냈으나 3회 박정권에게 우익선상 2루타, 김강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연거푸 맞고 1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야수선택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나주환을 2루 땅볼로 유도한 찰리는 1루 주자 김성현을 잡기 위해 2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풀카운트에서 이미 스타트를 끊은 김성현은 2루를 밟은 뒤였고 유격수 이상호의 1루 송구도 옆으로 빠지며 만루가 됐다. 그러나 냉정을 유지한 찰리는 정상호를 1-2-3 병살타로 처리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 이날 경기 들어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 낸 찰리는 1-3으로 뒤진 5회 선두 박정권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다시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강민의 희생번트, 한동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내줬다. NC 벤치는 찰리가 김성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자 더 이상 기다리지 못했고 결국 임창민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찰리가 올 시즌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5번째 일이다. 투구수는 9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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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