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유네스키 마야와 최주환의 활약을 앞세운 두산이 3연승을 달리며 4강 진입 희망을 이어갔다.
두산은 1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트르 세븐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52승 59패 1무가 됐다. 4위 LG와는 여전히 1경기 차, 최근 3연승이다. 반면 롯데는 2연패를 당하면서 52승 64패 1무로 4강권에서 점점 멀어지게 됐다. 이제 LG와 격차는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경기 초반 두산 선발 마야의 호투는 눈부셨다. 4회까지 12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5개를 곁들여가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는 3루수 실책으로 퍼펙트가 중단됐고, 1사 후에는 전준우에게 첫 안타를 맞아 노히트 행진도 끊어졌지만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6회에는 1사 1,2루에서 손아섭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데 이어 최준석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채워줬지만 박종윤을 삼진, 전준우를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마야는 7회까지 책임지며 시즌 2승을 따냈다.

마야가 마운드를 책임지는 사이 두산 타자들은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올렸다. 다만 많은 안타를 치고도 주루사 3개로 쉽게 승리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타선의 주인공은 9번 타자 최주환이었다.
최주환은 2화 1사 2,3루에서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뽑아내 결승 2타점을 올렸다. 이어 4회에는 1사 1,2루에서 다시 좌중간 안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6회에는 정수빈이 시즌 6호 솔로포를 작렬했다.
다만 두산은 3번이나 주루사를 범했다. 2회에는 최주환이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송구가 홈으로 향한 사이 2루까지 노렸지만 아웃됐고, 4회 1사 만루에서는 허경민의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김민하가 몸을 날려 잡아냈고 스타트를 끊은 2루 주자 최주환이 돌아오지 못해 또 아웃을 당했다. 5회에는 2사 1,2루에서 최재훈의 우전안타 때 2루 주자 김현수가 우익수 손아섭의 정확한 홈송구에 잡혀 아웃을 당했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2사 후 작은 기적을 만들었다. 강민호가 몸에 맞는 공, 대타 박준서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다시 대타는 김대우, 마무리 이용찬은 폭투를 범해 2사 2,3루가 됐고 김대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의 추격은 여기까지, 대타 장성우가 아웃되며 경기가 끝났다.
두산은 마야가 2승을 따낸 가운데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4타수 2안타, 정수빈이 5타수 4안타 1홈런으로 맹활약을 했다. 롯데는 선발 유먼이 5⅔이닝 12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8패째를 당했다. 전날 1안타에 그쳤던 롯데 타선은 이날도 5안타 1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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